2006년에는 간접투자가 더욱 활성화돼 펀드 시장 규모가 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적립식펀드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져 누적수탁액이 내년 말에는 지금의 두 배가량인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2006년 간접투자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펀드 시장 규모는 12월 초 현재 201조8000억원보다 18.1% 늘어난 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주식형이 올해 22조3000억원에서 내년 말 40조원으로,채권혼합형이 33조6000억원에서 45조원으로,파생상품 펀드가 11조9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채권형은 51조5000억원에서 53조원으로 소폭 느는데 그치며,MMF(머니마켓펀드)는 67조3000억원에서 60조원으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주식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립식펀드 규모가 급격히 증가,현재 11조원대에서 내년 말에는 22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올 연말까지 500만개를 넘어서는데 이어 향후 2∼3년 안에 1000만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기업이익의 안정적인 증가,주가변동성 축소 등에 따라 개인 금융자산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여전히 투자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해외펀드는 이머징마켓 투자펀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금 등 실물자산 펀드와 부동산 관련 펀드,헤지펀드도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