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 확정 발표한 '평택의 환황해권 중심도시 개발계획'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평택 주민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650여만평의 국제화계획지구 조성,70여만평의 평택호 관광지 개발 등 지원 규모가 메가톤급이어서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경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평택시 인구가 연평균 3.0%씩 늘어나 현재 36만명에서 2020년 8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내 총생산액도 5조원에서 약 2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18조여원 투입되는 메가톤급 개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평택시 지역에 모두 18조8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평택시를 환황해권 국제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장기전략에 따라 국제화계획지구 2곳에 각각 540만평과 110만평 규모의 평화신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평화신도시에는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주거단지,국제비즈니스센터,고속철도역사,종합행정타운 등이 조성된다. 기존 시가지도 리모델링해 송탄관광특구와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중앙시장 등 기존 재래시장에 대한 재개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당진항을 중부권 지역의 중추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근 포승면 현덕면 안중면 일대 2736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국제물류단지와 포승산업단지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배후 주거단지로 청북지구 등 택지개발사업도 앞당기는 등 항만배후도시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평택호 관광지를 20만평에서 70만평 규모로 확대 지정,평택호 종합관광레저지구로 개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평택,대도시로 성장 개발계획이 제대로 마무리되면 평택시는 현재 36만명인 인구가 오는 2020년 80여만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행자부는 정부의 각종 생산 및 주거시설 확충으로 앞으로 연평균 3.0%의 인구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활동 인구는 18만7000여명에서 36만명으로 늘어나고 특히 일자리 수도 현재 13만6000여개에서 28만80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의 지역 내 총생산은 연평균 8.3%씩 성장,오는 2020년엔 지역 내 총생산액이 25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주민 1인당 총생산액도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0년 기준으로 1400만원에 불과한 1인당 총생산액은 2020년에 4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미군기지 조성을 위한 총 349만평에 대한 토지수용 작업을 현재 70%가량 마쳤고 나머지 토지의 수용작업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