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동시 만기일(8일)의 프로그램 매물은 3000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주가로 인해 배당을 포기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경우 매물 규모는 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잠재 매물인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조5000억원대에서 고공비행 중이지만,비차익 매수세 유입으로 만기일까지 매도 규모는 3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수차익 잔액 1조5000억원 중 1조원 정도가 청산 가능한 물량이지만,선물 3월물 가격이 비싼 상태라 실제 청산 규모는 7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매수 규모는 인덱스 펀드에서 선물로 들고 있는 6000억원 중 2000억~3000억원이 현물로 전환되고,신규 비차익 매수 규모도 1000억~2000억원에 달해 총 4000억원 정도의 매수세가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스프레드(3월물 가격-12월물 가격)가 좋아지면 현물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만기일까지 매물은 3000억원 이내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떨어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우려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수익률이 작년의 경우 2.65% 정도였는데,올해는 1.9%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매수차익 거래자들이 배당을 포기할 경우 만기일까지 매물 규모는 6000억원 선으로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