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농협중앙회의 약진은 눈부시다. 이미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을 위협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법' 규제를 받는 농협중앙회의 자산규모는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총 141조7599억원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199조3261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제2금융권으로 구분되는 상호금융부문이 포함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3·4분기 말 현재 상호금융부문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9조5238억원 늘어난 158조3150억원으로,중앙회와 합치면 300조749억원에 달한다. 총자산 규모가 300조원을 넘는 금융회사는 국내에서 농협이 유일하다. 농협의 신용카드 부문 총 회원 숫자는 지난 3·4분기 말 현재 586만7000여명이다. 이들 회원의 카드 이용금액은 16조4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11개 은행을 회원사로 보유한 비씨카드 전체 이용액의 24.8%에 달하는 것으로 매출 비중 '넘버원'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농협의 수입보험료는 5조2596억원으로 삼성,교보,대한생명 등에 이어 업계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농협이 카드와 보험부문에서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농협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따로 두지 않는 특성상 농협공제는 가격면에서 다른 생명보험회사보다 20~3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농협이 이처럼 금융부문을 육성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농촌복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광고제작도 진정으로 농촌을 위하는 순수민족자본을 지향하는 농협을 알리는 방향으로 제작됐다 농촌을 위한 기금이 조성되는 농협 예금상품의 공익적 특성상 우리 농촌들녘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자연스러움과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가 예금가입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트모양이 원용됐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내년도 금융부문에서 9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을 보존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달성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