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식품 의약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로 '고객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기업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B2B 산업의 특성,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사업 분야 때문에 고객을 향한 삼양그룹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양그룹은 창립 8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젊은 감각의 새로운 CI를 도입했으며 올해 초부터 창사 이래 최초로 그룹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광고도 삼양과 고객의 감성적 연결 고리를 형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삼양이 항상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삼양의 기업 특성과 추구하는 가치를 진솔하고 따뜻하게 전달하고자 한 것. 광고는 삼양이 종사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를 표현하기 위해 식품(저녁식사 편),화학(주말여행 편),의약(수영 편) 등 세 가지 분야를 선정해 제작했다. 실제 제품을 보여주고 사업 분야에 대해 일방적으로 외치는 딱딱한 접근보다는 시(詩)적이고 편안한 비주얼을 통해 삼양과 고객이 감성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수영편은 건강을 되찾고 다시 활기차게 수영하는 할머니의 모습과 함께 '당신을 지켜드리는 첨단의학 속에도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삼양의 의약 사업이 고객의 생활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준다는 점을 표현했다. 저녁식사편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행복하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모습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세심함 속에도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삼양의 식품 사업이 고객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내용을 그렸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허훈 삼양그룹 홍보팀장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비전 문구에도 나타나듯이 삼양은 고객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으며 광고에서도 이런 마음을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