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 현장.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가장 강하게 토공을 성토하고 나선 부분이 바로 '땅장사 의혹'이었다. 토공이 각종 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엄청난 개발이익을 독점하고 있다고 '오해'한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였다. 토공은 이 같은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업이미지 광고를 개시했다. 광고 헤드라인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국민과 지역주민을 위해 개발이익을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이 같은 카피내용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됐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에 맞춰 농촌의 전원을 실루엣으로 처리했다. 시골 동네의 느티나무를 등장시켜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만들었다는 게 토공 홍보실의 설명이다. 토공은 실상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 30년간 분당·일산 등 신도시를 개발하는 한편 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개성공단,행정중심 복합도시 조성사업 등에 매진해왔다. 특히 산업단지나 개성공단 조성사업,지역균형개발사업 등 정부정책 사업의 경우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추진해 왔는데도 이 같은 사정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토공은 수도권 등 우량 택지개발지구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도 전체의 45% 안팎을 도로 공원 교통시설 등을 짓기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환원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국민들의 '땅장사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재목 토공 공보팀장은 "토공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광고를 통해 전달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