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현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집계된 카자흐스탄 대선에 문제가 있다는 국제기구의 지적이 제기됐다. 브루스 조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정관은 5일 이번 대선이 민주선거를 가늠하는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선거절차를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당국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선 감시활동을 벌였던 OSCE는 또 성명을 통해 "우리가 감시한 4개 선거구중 한 곳에서 상당한 정도의 부정이 투.개표 과정에서 이뤄졌다"면서 "투표관여, 복수투표, 부정표 집어넣기, 학생을 상대로 한 투표강요 등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실시된 선거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91%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집계했으나 자르마한 투야크바이 야당 후보는 부정하게 집계된 투표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주장했다. (아스타나 AP=연합뉴스)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