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근원물가상승률이 3.3%까지 높아져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 상단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이 같은 전망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6일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이 뚜렷해지고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3.9%)보다 높은 5.0%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5.5%,하반기에는 4.6%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는 고용 사정 개선과 가계부채 조정 진전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회복세가 뚜렷해지고(3.0%→4.5%),수출 역시 올해의 호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10.1%→10.8%)으로 예상했다. 설비 투자는 수출 증가와 소비 회복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확대(3.9%→5.4%)될 것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