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를 중국으로 갖고 가 위안화로 바꿔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원화 현찰을 위안화로 바꾸는 환율은 은행마다 조금씩 달라 한푼이 아쉬운 사람이라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재경시보는 6일 중국은행에서 지난 10월 한달간 위안화로 바꿔준 원화가 5억8300만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행이 원화 환전을 시작한 9월보다 90% 늘었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은 상하이와 후난성 2개지역이 전체 원화 환전액의 62%를 차지했다. 후난성의 관광지 장자제는 상점에서 "천원"을 외치며 호객을 할 정도로 원화가 유통되고 있다. 환율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중국에선 중국은행 공상은행 칭다오국제은행 3개 은행만 원화를 환전해 준다. 한국은행들은 못한다. 이 중국은행들이 적용하는 환율은 한국 내 한국은행들과 약간 다르다. 6일 고시한 환율 기준으로 100만원을 중국 은행에서 위안화로 바꾼다면 중국은행과 공상은행에선 7391위안을 받는다. 반면 한국에 있는 우리은행에선 7300위안,외환은행에선 7289위안을 받게 된다. 공상은행과 외환은행의 환율차이 102위안은 중국 담배 (중난하이 기준) 20~30갑을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한국 내 하나은행이 적용하는 환율이 100만원당 7506위안이어서 가장 유리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환전량이 많지 않아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