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중부지방의 경우 4일 오전 대부분 그쳤지만 충청남도 서해안지방에는 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전라지역의 폭설피해에 이어 충남 서해안 지방은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서해안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유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은 급격히 확산된 시베리아 고기압과 서해안이 품고 있는 따뜻한 기운이 만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서해안 지방을 포함한 해안 지방은 바다가 품고 있는 따뜻한 기운과 시베리아 상공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만나면서 눈이 많이 온다"며 "동풍이 불 경우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지만 최근에는 북서풍이 불어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 겨울 들어 사실상 첫눈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설량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11월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