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06 기업 Zoom-In] 금호아시아나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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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전 줌인,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편이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김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기자> 그렇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초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27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신훈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격했다.
또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부사장과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6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20명이나 많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찬법 사장과 신훈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에 처했던 그룹 경영을 맡아 그룹 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아시아나와 금호산업엔 부회장직이 없었다.
이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그룹의 두 축인 항공과 건설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로부터 이번 인사에 담긴 뜻을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이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많이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이제 도약을 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내년이 60주년인데, 재도약을 해서 내부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젊은층을 기용해서 회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앵커> 회사 관계자가 앞서 말했듯 내년이 창립 60주년인만큼 의미가 남다를 텐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내년 경영 키워드는 무엇인가?
기자> 앞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도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회사 관계자로부터 내년 경영 키워드에 대해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이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딱 한마디로 한다면 도약이라고 할 수 있고요. 추가한다면 성장,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성장과 도약이 내년의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도약이라는 키워드를 꼽은 것은 종합물류 그룹을 염두한 것이다.
금호는 현재 국내 최대의 육상물류업체인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중인데 이미 항공과 렌터카, 물류터미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종합 물류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대한통운을 반드시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 내년 한해는 항공과 건설 등 기존 사업에 대한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도약을 위해 대한통운 인수에 사활을 거는 해가 될 전망이다.
앵커>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기자> 금호산업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14.7%를 확보.
이에따라 21.3%를 보유중인 STX팬오션과의 지분 차이는 7% 가량으로 좁혀짐.
최근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대한통운 지분 51%를 인수하려면 1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통운은 순자산만 8200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이어서 인수자금 1조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결국 대한통운 인수전은 자금력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이미 끝냈다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이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저희들로서는 작년, 금년 들어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소위말해 총알은 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준비돼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들이 갖고 있는 유가증권들을 바꾸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갖고 있는 투자주식을 대한통운 주식으로 바꾸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별도의 구체조달 없이 것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내년도 실적 전망을 짚어달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도 그룹 외형이 올해보다 14% 가량 성장할 것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특히 타이어 사업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타이어 사업부는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현재 중국 난징공장 증설을 마친데 이어 텐진 공장도 착공에 들어갔고 현재 창춘 등지에서 제3의 공장 건립도 구상중이다.
이와함께 비교적 잘되는 사업부인 운송과 렌터카 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건설 부문 역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를 끝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체적인 내년도 실적 목표에 대해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이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금년도 매출을 9조6천 정도 예상. 내년엔 저희들이 11조 이상은 되지 않겠냐. 이 회사 그대로 있다면 11조 정도를 예상. 그 안에 여러가지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
앵커>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통운 인수에 도약해 도약에 성공할지 기대가 된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