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티 가나자와 회장 "고객 여생 책임지는 자세 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버타운 개발은 노년층 고객의 여생을 책임지는 것인 만큼 회사가 망하지 않으리라는 신뢰를 줘야 합니다."
일본 최대 실버타운 개발업체인 선시티의 가나자와 도미오 회장(72)은 실버타운 개발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고객의 여생을 책임진다는 자세를 꼽았다. 일본 전역에 모두 3000실 규모의 실버타운 10개 단지를 개발한 가나자와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선 대기업과 은행의 투자를 얻어 튼튼한 파이낸싱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장기불황을 겪으며 수많은 회사가 도산한 일본인 만큼 고객이 마음 놓고 전 재산을 맡길 수 있도록 하려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요코하마역에서 15분 떨어진 시내 중심가에 38층 600실 규모의 '선시티 요코하마'를 분양하는 등 철저히 도심 실버타운 개발을 고집하고 있는 가나자와 회장은 실버타운이 복지시설이지만 개발과정에서 국가지원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금융 등에서 지원하는 순간 여러가지 간섭을 받게 돼 제대로 된 사업을 진행하기 힘듭니다. 지자체에서 토지 매입 등에 특혜를 주기도 하지만 사업성 없는 땅이 대부분이죠."
가나자와 회장은 한국의 실버타운 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고 "아직 초창기에 있는 한국 실버타운 개발업계에서 일본의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