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내년 아시아 증시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제시한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6일 씨티그룹의 마르쿠스 로스겐 전략가는 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매도 영역에 들어설 정도로 높아진 점을 지적하며 내년 아시아 증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신흥증시의 투자심리가 지난 1992년 이후 최대 도취상태로 올라섰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펀드나 신흥증시 펀드들이 이미 아시아 주식을 너무 많이 사놓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로스겐은 "경제 성장도 시장 예상과 달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내년 미국 성장률은 낙관적이나 아시아 수출과 밀접한 미국의 수입증가율은 4.9%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년간 미국의 수입증가율 평균치는 10%였다. 로스겐은 "늘 그랬듯이 '이번에는 다르다..아시아 내수가 바통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부상중이나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밝혔다.중국 경제는 수출주도형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는 규모가 너무 적어 소비에 의존할 수 없다고 설명. 또한 한국은 카드부담에서 겨우 벗어난 단계이고 태국 소비자들은 유류보조금 폐지후 높아진 디젤가격에 허덕이고 있다고 비유.그마나 인도는 소비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인정. 더구나 아시아 증시에서 순수한 소비 플레이대상은 시가총액의 12%에 불과하다고 강조. 로스겐은 "따라서 내년 아시아 증시를 투자할 때는 수 년간 못올랐던 후발주자를 노리기 보다 '승자의 증시에 계속 집중(Stick with winners)'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국가별로 한국,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비중확대하고 가장 비중축소 해야할 증시로 인도와 대만을 지목했다. 특히 한국은 거시와 미시적 변수 모두 양호하다고 진단하고 은행주를 통한 경기회복 플레이 구사를 추천했다.또 다른 소비 수혜주는 신세계를 언급.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