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은 MBC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 후속 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를 입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황 교수팀의 이병천 교수는 5일 "애초에 줄기세포를 옳지못한 제보의 사실 확인용으로 제공한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히고 "논문 증명을 위해 배아줄기세포의 DNA를 다시 검사하는 방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황 교수가 연구실에 복귀하지 않고 있어 검증 방안에 대해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후속 논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논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은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전 논문의 유효성을 입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이 과학자 입장으로서도 가장 타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 교수팀은 그러나 논란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제3의 과학자들을 통해 연구성과를 재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다른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성공하면 재연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