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 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씨앤에스디펜스(대표 조현욱)가 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인 MI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보안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발족한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후쿠오카 지부(의장 김선민)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씨앤에스디펜스는 지난 5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 이치바타호텔에서 일본 MIC(대표 미야와키 가즈히데)와 네트워크 기반의 IPS(침입방지시스템) 솔루션 사업을 할 합작법인 MC시큐리티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MC시큐리티는 자본금 4000만엔 규모로 양사의 지분율은 50 대 50이다. 씨앤에스디펜스가 연구개발을 맡고 MIC는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영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씨앤에스디펜스는 지난 9월 마쓰에시에 있는 일본산업협력재단의 소프트비즈니스파크에 연구소를 내고 네트워크 기반의 IPS 보안장비 'MC-50'을 개발했다. 이 회사 조현욱 대표는 "이 제품을 지난 한 달 동안 현지의 6곳에서 시험한 결과 웜바이러스 차단 등 우수한 보안성능을 보였다"며 "내년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데 벌써 300대를 주문받았다"고 말했다. MC-50은 콘솔장비 일체형 IPS 제품으로 개발돼 콘솔장비에 추가로 세팅하지 않고도 내·외부의 바이러스 차단이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에서도 보안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본의 MIC사는 1985년 마쓰에시에 설립된 NI(네트워크통합),SI(시스템통합) 등이 주력인 IT기업으로 후지쓰 도시바 NEC 등과 거래하고 있으며 연간 43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쓰에(일본)=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