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극세사 전문기업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이 나노섬유와 이를 이용한 울파필터 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충북 음성에 부지 7000평,연건평 2500평 규모의 나노섬유 공장을 완성하고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부터 800㎚급 나노섬유와 이를 활용한 울파필터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간 500t 이상이다. 나노섬유는 약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 섬유로 아직까지 실험실 수준의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43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1년여 만에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울파필터는 반도체나 LCD공정 중 클린룸의 공기정화용으로 사용되는 에어필터로 100㎚ 크기의 초미세 입자를 99.999% 이상 여과할 수 있는 초고효율 필터다. 회사측은 현재 울파필터의 소재로 전량 수입되는 유리섬유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규 은성코퍼레이션 대표는 "나노섬유를 상용화해 대량생산하는 공장은 세계 최초"라며 "특히 고분자 복합소재를 녹여 고압의 바람을 쏘면서 나노섬유를 방사하는 '멜트블로운'공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울파필터 소재 뿐 아니라 울파필터 완제품도 생산할 수 있도록 추가 생산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약 9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울파필터 시장과 63억달러 규모의 세계 에어필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