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1949년 공산 중국 수립 이후 처음으로 경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자선기금은 내년 3∼4월께 자선경마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진중위 대변인이 7일 말했다. 행사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와 백내장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전액 기부된다. 경마 관람을 위한 티켓은 판매되지만 베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기금측은 설명했다. 내년 1월 중 경마에 참가할 4마리의 말을 선정하는 경매도 실시한다. 상하이 경마장은 1951년 파괴돼 현재 공원으로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기금측은 상하이 인근 장쑤성에 임시 경마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찍부터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상하이에는 20세기 초 경마가 성행했다. 하지만 마약과 함께 자본주의의 대표적 유산으로 인식된 경마는 공산 중국 출범 이후 철저하게 금기시 돼왔다. 특히 개혁·개방이 본격 추진되면서 경마 허용 여부는 상하이에서 현안이 돼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