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심해 6000m에서 해저를 탐사하고 시료도 채취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 '해미래'를 개발했다. 6000m급 잠수함을 활용할 경우 전세계 바다의 98%를 탐사할 수 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2001년부터 120억원을 들여 한국해양연구원과 함께 6000m급 무인잠수정을 개발해 조립과 운영 성능 시험을 끝내고 현재 운용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6000m급 잠수정을 개발해 가동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일본뿐"이라며 "한국이 이 대열에 네 번째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총 중량 3700kg의 무인 잠수정 '해미래'는 1~1.5노트(1노트는 시속 1.852km)의 속도로 전후,좌우,상하로 움직이면서 2개의 유압식 수중 로봇 팔을 통해 해저의 암석 등을 채취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해양연구원 거제 장목시험장에서 해미래 진수식을 갖고 4월과 9월께 각각 울릉도 인근 심해 2000m와 태평양 6000m에서 시범 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전 이후 정부는 이 무인잠수정을 심해저 자원 및 신물질 탐사,해양 환경 지질조사,수중 구조물 보수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