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 제조업체인 신풍제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풍제지는 7일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인 1만4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백판지 업황이 좋지 않아 신풍제지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72억원,당기순손실 8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신풍제지의 자산가치와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신풍제지의 부채비율은 41.9%에 불과한 반면 유보율은 업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751.8%에 달한다. 유동자산 442억원,고정자산 1192억원 등 자산총계는 1634억원에 이른다. 안상희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백판지 영업상황은 좋지 않지만 3분기 기준으로 주당순자산가치(BPS)가 3만4000원,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미만으로 자산가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