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반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에서 영업 중인 55개 증권사의 2005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이 1조25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862억원)에 비해 225.4%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수탁수수료 및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증권사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자비용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입은 2조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으며 ELS 판매수수료 수입은 1525억원으로 186.7%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708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증권사별 순이익은 대우증권이 158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1112억원) 우리투자(966억원) 현대(844억원) 삼성(799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