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이 기간 중 함께 열리는 제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출국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이수영 경총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해 40명의 기업인이 동행해 민간 경협 활동을 벌인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재일 현대자동차 부사장,박문화 LG전자 사장 등 기업대표 20명도 포함되는 동행 민간경제인들은 아세안 회원국들에 경제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대한상의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과 경제5단체가 참여하는 동남아경제사절단을 구성,동남아 시장에서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과의 양국 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경협위 합동회의','한-필리핀경협위 합동회의',기업인간담회 등의 행사를 가지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상품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 때 원자바오 중국 총리,만모한 싱 인도 총리,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별도의 정상회담도 갖는다. 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의지를 천명하는 내용이 포함된 '한·아세안 경제협력 기본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구학·허원순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