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대표적 부심인 강북구 미아동 미아삼거리역 일대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의 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이후 쇼핑몰 신축 등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있는 것.지난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근 길음뉴타운 역시 경전철 건설로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을 잇는 벨트는 강북을 대표하는 상업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아삼거리역 일대 쇼핑타운으로 변신 중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 건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아삼거리역 바로 옆에 있는 옛 대지극장 부지에는 현대식 복합쇼핑몰 '트레지오'가 건설 중이다.


트레지오는 연면적 5145여평에 8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는 복합상가다.


인근엔 내년 말 개장 예정인 롯데백화점 미아점(연면적 2만2256평)의 건립 공사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이 개장하면 이 일대는 현대·롯데·신세계 등 '빅3'백화점이 모두 들어선 쇼핑타운이 된다.


또 길음역 부근에 있는 미아시장은 재건축으로 200여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집창촌 지역도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상권으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2003년 11월 성북구 하월곡동과 강북구 미아동 일대 14만4736평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했으며 지난 4월 말 기본개발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미아동 일대는 문화·쇼핑·업무 기능이 복합된 친환경 부심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근 길음뉴타운 교통난 개선 기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인근으로 뉴타운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빨랐던 길음뉴타운도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2구역 '대우 푸르지오'와 4구역 '대림 e-편한세상' 등 4300여가구가 새로 입주한 길음뉴타운은 주변 삼양로와 미아·도봉로 등에서 심각한 교통정체가 이뤄져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우이동 유원지에서 출발해 수유동~미아동~정릉동~돈암동 등을 경유,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까지 연결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총 10.7km)이 2011년까지 신설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운영 OK부동산 사장은 "경전철이 직접적으로 길음뉴타운을 지나가지는 않지만 이 일대 교통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