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시흥동의 판교신도시 개발 현장 초입에는 분양가가 20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빌라들의 입주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10일부터 주인을 맞는 코오롱건설의 '린든그로브'(65~87평형 52가구)를 신계성 분양사무소장의 안내로 미리 둘러봤다.




이 단지는 4층짜리 공동주택 3개 동으로 구성됐는데,1층(인허가상 지하층)을 주차장과 로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1층 층고가 3.5m로 높은 데다 유럽 이오니아식 기둥과 외관 조경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이다.


주차장도 가구당 2.9대 꼴이어서 널찍하다.


엘리베이터 바닥조차도 대리석으로 치장했다.


87평형은 일반적인 4베이 구조지만,방이 3개에 불과하다.


대신 부부침실과 거실,다용도실 등이 시원스럽다.


핵가족화 추세에 따라 욕실(화장실)도 3개로 만들었다.


부부욕실엔 단독 테라스가 따로 마련돼 청계산 조망을 즐기며 목욕할 수 있다.


욕조 벽면에 LCD화면이 설치돼 TV도 볼 수 있다.


집안엔 에어컨 8대가 모두 빌트인(내장형)으로 설치됐다.


냉장·냉동고 식기세척기 등 각종 수입 가전제품도 모두 빌트인이다.


벽면엔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은분(銀粉) 벽지나 대리석이 주로 사용됐다.


주택 옥상엔 작은 정원과 퍼팅연습장이 마련됐다.


고급 빌라 입주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보안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단지 내·외부에 적외선 감지센서 등 4단계 보안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리비는 평당 7000~8000원 선이다.


이 단지의 입주자는 현재 40% 정도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60%는 주로 대기업·중소기업 경영자들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