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광우병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일본이 오는 1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비슷한 입장인 한국도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허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해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에 8일 제출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안전성 면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일본산 쇠고기의 위험도 차이는 극히 작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를 논의할 한국도 수입재개를 결정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가축방역협의회는 생산자·소비자단체 등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로,여기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농림부 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생산자 단체와 소비자 단체는 여전히 수입재개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한 더 이상 수입을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