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연금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5년 단위의 중기 기금운영 계획을 마련키로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07년부터 5년 단위의 국민연금 기금운용 계획을 수립한 뒤 이 틀 안에서 연간 기금운용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장기 가이드라인 없이 1년 단위로 기금운용계획을 세워 기금을 운용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운용 자산의 만기가 30년 이상의 장기인 만큼 기금운용 계획도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5년 단위로 주식 채권 SOC 등 부문별 투자원칙과 적정 비중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 뒤 시장 상황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실무팀이 구성됐으며 이들은 내년 3월까지 2007~2011년까지의 기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5개년 계획은 지난해 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연금 마스터플랜 기획단이 마련한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하되,시장상황이 급변한 만큼 주식투자 비중 등 세부 내용은 상당히 바뀔 전망이다. 예컨대 마스터플랜 기획단은 전체 기금 대비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2009년 10.7%(시가기준·30조원 안팎)로 끌어올리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지만 9월 말 현재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17조3316억원(10.9%)으로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