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업들의 수출 차질은 물론 겨울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노조의 파업으로 첫날인 8일 항공편은 편도 387편(화물기 포함) 가운데 53%인 204편이 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1800명의 조종사 가운데 가용 조종사 인력은 600∼700명 정도여서 무더기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객기의 경우 국제선은 편도 154편 가운데 30편(19%)이,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을 포함해 편도 202편 가운데 150편(74%)이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은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제주 노선 위주로 운항할 예정이어서 오전 7시 서울발 부산행 KE1101편 등 제주를 제외한 전편이 결항된다.


특히 국제선 화물기는 전체 31편 가운데 프랑크푸르트ㆍ오사카ㆍ톈진ㆍ상하이 노선을 제외한 24편(77%)이 뜨지 못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파업에 따라 여객은 경우 하루 4만4000여명,화물은 하루 2000억원어치의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하루 손실액이 2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여름 3주간에 걸친 아시아나항공 파업 당시 하루 손실액은 66억원이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폭풍이었다면 대한항공 파업은 태풍과 같다"면서 "자칫 파업이 장기화하면 항공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 대한항공 8일 결항 현황(예정) >


▼국내선 총 202편 중 150편 결항(결항률 편도 기준 74%)


-제주 착발 항공편 101편 중 49편 결항


김포/제주노선 총 49편 중 17편


부산/제주노선 총 20편 중 12편


광주/제주노선 총 8편 중 4편


대구/제주노선 총 8편 중 4편


청주/제주노선 총 8편 중 4편


기타 제주노선 총 8편 중 전편


-제주노선 외 내륙노선 101편 전편 결항


▼국제선 여객기 총 154편 중 30편 결항(결항률 편도 기준 19%)


인천/나가사키 왕복(KE793/4)


인천/나고야 왕복(KE757/8)


인천/댈러스 왕복(KE091/2)


인천/도쿄/LA 왕복(KE001/2)


인천/샌프란시스코 왕복(KE023/4)


인천/아키타 왕복(KE769/0)


인천/타이베이 왕복(KE691/2)


부산/나고야 왕복(KE753/4)


부산/도쿄 왕복(KE713/4,KE715)


부산/시안 왕복(KE891/2)


부산/칭다오 왕복(KE889/0)


부산/후쿠오카 왕복(KE783/4)


제주/오사카(KE733)


대구/베이징 왕복(KE859/0)


청주/상하이 왕복(KE871/2)


▼국제선 화물기 총 31편 중 24편 결항(결항률 편도 기준 77%)/프랑크푸르트,오사카,톈진,상하이노선 총 7편 제외 전편 결항


인천/댈라스 왕복(KE237/8)


인천/뉴욕 왕복(KE253/4,KE257/8)


인천/애틀랜타/댈라스 왕복(KE243/4)


인천/LA/샌프란시스코 왕복(KE213/4)


인천/빈/코펜하겐 왕복(KE545/6)


인천/파리 왕복(KE501/2)


인천/말펜사 왕복(KE513/4)


인천/런던 왕복(KE503/4)


인천/싱가포르/호찌민 왕복(KE357/8)


인천/자카르타/마닐라 왕복(KE371/2)


인친/쿠알라룸푸르/페낭 왕복(KE3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