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템플턴자산운용이 SK㈜에 대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신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템플턴은 8일 SK㈜ 주식 646만여주(지분율 5.03%)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로써 템플턴자산운용은 SK㈜의 1대주주인 SK C&C(지분율 11.17%)에 이어 단일 주주로는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템플턴은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템플턴은 구체적으로 "기업지배구조와 관련,소수주주권 행사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템플턴이 과거 국내 상장사 지분을 취득한 후 직접적인 경영 참여를 시도한 적이 없고 주로 우량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소버린자산운용처럼 SK㈜ 경영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템플턴은 또 SK㈜ 외에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다른 상장사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경영 참여' 목적이라고 밝혀 SK㈜의 지분 취득이 특별한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