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115만대 추정)보다 30%가량 많은 150만대로 잡았다. GM대우 차량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한 뒤 해외 GM 공장에서 최종 조립하는 CKD(반제품조립생산)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부평 2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가 국내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8일 "올해 판매 대수는 작년(90만대)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15만대로 추정됐다"며 "GM대우 차량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3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KD를 포함한 내년 수출물량은 올해 105만대 수준에서 135만대 정도로 30만대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내수도 매그너스 후속 모델과 GM대우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10만5000대에서 14만~15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는 내년 판매 목표인 150만대의 절반인 75만대 정도는 국내에서 생산하고,나머지 절반은 CKD 형태로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GM대우는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내년 목표를 달성할 경우 GM 전체 판매대수에서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GM대우는 새로운 GM의 성장 엔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