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타사 "허가 안나면 납품대금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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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공중조기경보기(E-X)도입 사업과 관련,이스라엘 엘타의 G-550기종에 탑재될 일부 통신장비가 미국 정부의 수출허가(Export License)를 받지 못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엘타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기종 선정을 20여일 앞두고 엘타와 미국 보잉 간 벌어지고 있는 2조원 규모의 E-X사업 수주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엘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에 익명의 제보자가 쓴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엘타에 통신장비를 공급할 미국업체인 DRS가 지난 11월 미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내년 2∼3월쯤 허가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만에 하나 허가를 얻지 못할 경우 (한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때) 사업대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미국 DRS가 엘타 G-550기종에 공급할 통신장비 중 데이터링크(링크11,링크16)는 이미 우리 공군의 F15나 해군 함정 등에 제공된 장비인 만큼 수출 허가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수주전에서 엘타는 보잉에 비해 4억달러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종 모두 군의 요구성능을 충족할 경우 가격이 낮은 기종을 선택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