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입주 아파트에 들어오세요." 새해 첫 달에는 전국에서 총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해 주택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입주가 닥친 아파트는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매와 전.월세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져 싼 값에 집을 사거나 전세를 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조사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적으로 34개 단지에서 총 1만1천700여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임대아파트 제외)가 입주한다. 이는 이 달 입주물량인 75개 단지 총 3만901구에 비해 62%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4천683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이 13개 단지 2천222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6개 단지 2천185가구, 인천 1개 단지 276가구다. 서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영동 3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24, 32평형 738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 걸어서 15분,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도곡초등, 도성초등, 역삼중, 단대부중.고, 진선여중.고 등 학군이 좋다. 인근 U공인 사장은 "입주가 다가오면서 분양권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도 강세지만 전.월세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 봉천동에는 관악월드메르디앙 118가구가 대기중이다. 30, 32평형이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에 우성.관악푸르지오 등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보라매공원.롯데백화점.봉천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파주시 교하지구의 입주를 눈여겨 볼만하다. 택지개발지구이면서 운정신도시와 가까운 게 장점이다. 이달 말부터 9천여가구의 입주가 한꺼번에 대기중인 탓에 매물이 많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싼 값에 매매와 전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아직 기반시설이 부족해 당장 살기엔 다소 불편한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곳에서 신동아파밀리에 366가구와 월드메르디앙 480가구가 내년 1월 입주한다. 용인 죽전지구에 나오는 GS자이 2차는 36-63평형 238가구로 개통을 앞두고 있는 죽전역이 가깝다. 택지지구인데다 이마트.월마트.까르푸 등 편의시설이 풍부해 관심을 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4개 단지 2천273가구로 가장 많은 아파트가 입주하고, 대구와 울산은 각각 1개 단지에서 294가구와 298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충남과 충북에서도 각각 908가구와 575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