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명진의 판타지 만화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그라비티(대표 류일영)의 '라그나로크'는 이미 2003년과 2004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에서 대상을 두 차례나 차지한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 65개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온라인 게임'이자 그라비티의 대표 상품이다.

덕분에 그라비티는 웹젠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2월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라그나로크'가 이처럼 성공한 것은 기획 및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글로벌 전략에 따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방대한 구조적 배경과 시대적 설정을 담으면서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것.지금은 온라인 게임으로 세계를 하나로 묶는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

'라그나로크'가 처음 국내에서 상용화된 것은 2002년 8월.국내 게임산업의 태동기인 2000년 설립된 그라비티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개발비와 마케팅에 120억원을 쏟아부은 결과였다.

'라그나로크'는 곧 대만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매출액도 2003년 370억원,2004년 60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라그나로크'는 올해에만 해도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14개국과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중남미 25개국에 진출해 성장세를 지속했다.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캐릭터·애니메이션·머천다이징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앞으로 '라그나로크' 외에도 차기작인 '레퀴엠'과 '라그나로크 2' 등으로 성공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인력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게임유통 사업,캐릭터·애니메이션·출판사 등을 병행하는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