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상승기의 재테크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엔 '예금은 변동금리로 짧게,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좀더 신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예금,1년 만기가 여전히 유리 기업은행 강우신 분당파크뷰 PB팀장은 "콜금리가 추가 인상되는 등 금리인상 기조에 들어섰지만 현 시점에선 고정금리 상품 중 1년제 정기예금이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상승세가 가파르면 단기예금 상품이 좋지만 현상황은 이러한 '재테크 공식'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상품금리는 연 4.0% 초반으로 1개월 및 3개월 등 단기금리와 1%포인트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시장관계자들이 내년에 콜금리가 1~2차례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년만기 상품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은행권이 특판상품을 내놓으면 5%대 금리도 노려볼 수 있다. ◆대출,'아직은 변동금리형 상품이 낫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현재 고정금리 대출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1%포인트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금리형 상품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추후 금리 인상폭이 크다고 판단되면 고정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형 대출을 쓰고 있는 소비자라면 기존대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가 변동금리 상품보다 높은 데다 잔금의 1.5%가량에 달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도 추가부담이 될 수 있다. 시중은행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을 은행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변동금리형보다 1.5%포인트가량 높게 적용한다. 한 팀장은 "3년 이하 단기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 및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안할 때 기존 대출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10년 이상의 중.장기 대출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과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잘 견줘보고,고정금리쪽을 선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