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매부좋게..'한국성'을 살려라..'코리아니티 경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질문 1-당신이 음주단속 경찰인데 술냄새 나는 운전자에게 음주측정기를 들이댔더니 고교 동창생이 아닌가.
이럴 때 한국인의 절대 다수는 친구의 경미한 음주운전을 눈감아주는 쪽을 택한다.
그러나 미국인은 대체로 스티커를 발부한다.
질문 2-여기 닭과 소와 풀이 있다.
유사성을 갖는 둘을 골라 쌍으로 묶어보라.또 팬더와 원숭이와 바나나는? 동양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소와 풀,원숭이와 바나나를 한데 묶고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면 닭과 소,팬더와 원숭이를 쌍으로 묶는다.
동양인들은 실제로 사람이나 사물들 간의 '관계'를 중시한다.
이는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하되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씨는 신간 '코리아니티 경영'(휴머니스트)에서 "이제 이를 인간관계의 가치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현상이라고 받아들일 때"라며 "한국인이 공유하는 문화적 동질성을 찾아내고 비즈니스로 전환해야 한국경제가 산다"고 말한다.
제목의 '코리아니티(coreanity)'는 저자의 신조어로 '한국성(韓國性)'을 지칭한다.
그는 코리아니티의 특성으로 '남들 만큼은 돼야 한다는 사고''우리 속의 나''모순을 껴안는 힘''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명분과 배움,선비정신'의 5대 요소를 든다.
그리고 코리아니티를 적극적으로 살리는 경영 방식으로 '사람 중심의 경영''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조직과 개인의 상생'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한국인이야말로 '블루오션'이며 코리아니티를 살려야 미래가 산다"는 얘기다.
400쪽,1만3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