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샐러리맨들의 호화 별장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9일 산케이(産經)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 나가노현 카루이자와 지역의 호화 별장 매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이 지역 별장 판매건수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약 60건이며 구매자는 대부분 IT관련 기업 사장 등 30대 후반~50대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집계. 이 지역 별장의 평균 판매가격은 3000만~5000만엔이며 1억엔을 넘는 매물도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소득층이 아닌 일반 샐러리맨 가정의 별장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별장 구입을 자녀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게 하는 교육비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심에서 임대 주택에 거주하면서 '이상적인 자택'으로 주말에는 이곳 별장에 와서 묵고가는 가족들이 많다고. 주식 시장이 '미니버블'로 평가받을 정도로 호황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 버블때와는 달리 투기적인 별장 구입은 찾아볼수 없다고 한다. 한편 무인도 매매를 중계하는 아쿠아 스타일즈社는 최근 들어 요트 선착장 등을 갖춘 무인도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만의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은 검소하게 하면서 특별한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