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투어 톱랭커 '이것이 약점이다' ‥ 우즈 티샷 정확도 "시원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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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골프 톱랭커들은 모든 부문의 샷을 잘하는가.
반드시 그렇지 않다.
그들도 약점은 있게 마련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자사 티칭프로 척 쿡과 투어의 통계를 내는 '샷 링크'의 협조 아래 미국PGA투어 톱랭커들의 단점을 조사했다.
이 통계는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올해 투어 전 대회를 기초로 작성됐다.
◆타이거 우즈(상금 1위,드라이빙 정확도 188위):우즈는 드라이빙 정확도가 54.6%에 지나지 않았다.
티샷 두 번 중 한 번은 페어웨이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우즈는 거리를 내기 위해 백스윙 때 클럽페이스를 더 열었다가 임팩트존에서 닫으면서 손목 롤링을 더 해주는데,이것이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쿡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페이스 회전을 줄여 페이스가 오랫동안 목표를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레티프 구센(상금 8위,최종라운드 퍼트 수 195위):구센은 최종라운드에만 평균 퍼트 수가 30.79회에 달했다.
냉정한 성격으로 '미스터 쿨(cool)'로 불리는 구센은 유독 최종라운드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쿡은 퍼트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거리감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라고 강조한다.
◆프레드 펑크(상금 11위,드라이빙 거리 197위):얼마 전 우즈,프레드 커플스,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치른 스킨스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다.
내년 6월이면 만 50세가 된다는 것을 감안해도,그의 드라이버샷 거리(평균 270.0야드)는 아마추어 장타자 수준에 불과하다.
쿡은 하체를 더 견고하게 버텨주고 상체의 꼬임을 최대화한 뒤 스윙을 빨리 하라고 조언한다.
◆비제이 싱(상금 2위,2∼2.5m거리 퍼트 168위):싱의 이 거리 퍼트 성공 확률은 45.3%.세계랭킹 2위 답지않은 수준이다.
싱은 예전에 '크로스 핸디드'그립이나 '벨리 퍼터'를 썼는데,이는 스트로크한 볼이 튀어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쿡은 백스윙 때는 퍼터헤드를 낮게,포워드스윙 때는 조금 치켜올려주면 볼이 고르게 굴러갈 것이라고 조언한다.
◆션 오헤어(상금 18위,75야드 내에서 그린적중률 185위):이 비율은 고작 67.3%다.
부드럽고 긴 스윙으로 유명한 오헤어는 스윙할 때 손목코킹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짧은 거리에서 손목코킹을 과도하게 하면 임팩트 순간 스윙이 감속한다.
쿡은 코킹을 줄인 뒤 임팩트존에서 공격적으로 스윙해주라고 권한다.
◆아담 스콧(상금 15위,샌드 세이브율 188위):그의 샌드세이브율은 39.3%.벙커샷을 열 번 하면 네 번밖에 파를 세이브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쿡은 스콧이 백스윙 때 클럽을 너무 가파르게 치켜올려 모래를 깊게 파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클럽헤드가 완만한 각도로 볼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