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아파트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용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64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01만원에 비해 7.8% 높아진 것으로,올해 물가상승률(2.7%)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가 일반아파트의 평균치(612만원)를 크게 웃도는 867만원에 달해 분양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단연 선두로 전국 평균치의 두 배가 넘는 1309만원에 이르렀다.
이어 대전(866만원) 인천(860만원) 대구(755만원) 경기(737만원) 부산(688만원)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는 평균 평당 40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도 특히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된 곳의 분양가가 높았다.
지난 5월 주상복합 파크타워가 평당 2000만원 선에 분양된 용산구는 평균 평당 분양가가 2104만원으로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동네가 됐다.
송파구(2026만원) 강남구(1772만원) 마포구(1678만원) 강북구(1656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구로구는 평당 분양가가 용산구의 4분의 1 수준인 528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분양 물량이 적어 서울시 평균과 비슷한 1405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전은 대전지하철 1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호재가 많아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데다 주상복합 스마트시티가 평당 1400만원에 분양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 역시 송도신도시·논현지구 등에 분양 물량이 많아 평균 분양가가 높게 나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