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9일 "북한을 범죄정권으로 규정하는 미국 행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힌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참석,"우리는 (북한에 의한) 범죄와 화폐위조,마약수출,위험한 군사기술 확산,돈세탁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 정권의 범죄활동에 대해) 내가 판단하는 상황은 확실하다"며 "이러한 사실은 단순히 수사적인 차원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버시바우 대사의 '범죄정권' 발언에 대해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버시바우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이고 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을 뒤집어 엎는 중대사태"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