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굵직한 재료들이 많았다. 주가지수선물·옵션 개별주식옵션 등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가 있었고,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도 있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7포인트 정도 상승한 1317.42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은 예상밖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강세(금리하락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 3년물은 연 5.16%에서 4.99%로 0.17%포인트 내렸다. 이런 시장상황은 펀드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펀드 수익률은 지난주 평균 0.78% 올랐다. 주식편입비율이 30~60%인 주식혼합펀드와 30% 미만인 채권혼합펀드는 지난주 수익률이 각각 0.02%,0.05% 상승했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이 0.12%,0.15% 수익률을 보탰다. 투자를 할 때 고려해볼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다름아닌 경기 순환이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회복→활황→후퇴→침체국면 등 네 국면이 반복적으로 순환한다. 이 중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일반인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생산활동을 담당하는 기업가들은 재고가 감소하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점차 확대한다. 이에 따라 자금수요는 서서히 증가하고 금리는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게 된다. 반대로 후퇴국면에서는 매출이 감소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정반대 흐름이 진행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회복국면의 특징인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기업실적 개선,주가상승의 선순환 흐름은 활황 국면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할 때까지 지속된다는 점이다. 이 기간 동안은 장기 확정금리 채권(예금)을 보유하거나 금융부채를 지닌 투자자들은 불리한 국면이지만,단기 채권(예금)이나 주식관련 자산을 보유한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지속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금리상승이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경기 후퇴가 나타날 때까지 은행예금이나 보유채권을 단기화하고,주식관련 자산의 보유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스피지수 1300이라는 '숫자의 굴레'와 과거 쓰라린 경험 때문에 아직까지도 주식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은 투자자가 있다면 이런 경기순환에 따른 자산배분 조정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향후 자산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