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반적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업종대표주 중심의 대형주가 상승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아니면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양쪽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종목별 차별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연말을 맞이하여 장세의 색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수십배의 상승률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급등종목들의 주가 하락을 시작으로 화려한 종목장세에서 업종대표주들로 시장의 매기가 이전되고 있다.


견조한 국내외 유동성은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표주,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금융과 자동차업종 대표주들로 집중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이유는 무엇보다도 중소형주의 무차별적인 동반 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과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대형주지수 대비 각각 2배와 3배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말을 맞이해 수익률 확정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동반 상승 구도가 점차 차별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도 대형주의 200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2.7%,중형주와 소형주의 경우는 각각 0.9%,1.3%로 대형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내년도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대형주는 8.8배,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2.8배,10.6배로 중소형주의 PER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대형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앞서고 있지만 무차별적인 동반상승세를 기록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중소형주 내 차별화 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