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00포인트를 돌파하며 급등하고 있지만 코스닥 기업 중 증권사의 분석대상에 포함되는 종목은 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도 증권사의 유니버스(분석대상 기업)가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개인들의 관심이 큰 중소형주 종목에 대한 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현대 등 7개 대형 증권사의 유니버스는 200개 미만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코스닥 종목은 50개 안팎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이 961개인 것을 감안하면 900개 이상의 코스닥 종목들이 제대로 된 보고서 하나 없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에도 중소형주는 '찬밥' 신세다.


주요 증권사의 유니버스에서 중소형주 비중은 대부분 30%대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지난 9일까지 45.01%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형주는 87.40%,소형주는 130.05% 급등했다.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발굴이 활발하게 일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대상에서 중소형주는 소외돼 있어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 역할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인력 부족과 기관 위주의 영업 때문에 유가증권시장과 대형주 중심으로 분석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매매주체로 나서기에는 유동물량이 부족한 종목이 많아 분석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