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700시대를 맞아 종목 고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실적호전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주가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전히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제는 4분기 어닝시즌에 대비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코아로직 포스데이타 SBSi 기륭전자 등이 4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종목은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게 공통점이다.


대신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매출은 84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1억원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인 데다 유류할증료 실시 등에 따른 운임 인상으로 외형 확대가 점쳐진다.


또 경쟁사인 대한항공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이달 들어 주가는 6.27% 내렸다.


휴대폰 부품주들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H바텍은 마그네슘 케이스의 판매 호조로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0.54% 늘어난 251억원,영업이익도 61억원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아로직도 멀티미디어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MAP)의 매출 증가로 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MAP가 독점 사용되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신모델 'D600'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4분기 매출이 492억원,영업이익은 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드라마콘텐츠 업체인 SBSi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콘텐츠 판매와 온라인 광고 매출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11.47% 증가한 17억원으로 추정됐다.


SBSi는 지난 주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지난달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분기 실적 쇼크로 급락했던 기륭전자도 실적 회복 기대감에 다시 반등세다.


4분기 매출은 553억원,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망돼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8월 4000원대로 급락한 뒤 지난달부터 올라 5500원까지 반등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조정장을 맞아 주도주 찾기가 한창"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데 비해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