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이후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펀드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판매가 전면 중단됐던 아파트 분양 사업 등에 대한 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PF)형 부동산 펀드가 최근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딩 등을 직접 매입해 임대료 등으로 수익을 거두는 실물투자형도 속속 나오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조흥투신운용은 이달 중 서울시 중구 정동지역 아파트개발 사업에 대출하는 650억원 규모의 PF형 부동산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KB자산운용도 경남 거제도지역의 아파트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목표수익률 7~8%대의 PF형 부동산 펀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일투신운용도 지난달 대구시 달서구 주상복합 아파트와 경기 의정부 아파트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115억~150억원 규모의 한일드림모아사모부동산 8,9호를 설정했다.


실물투자형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맵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대치동 소재 S빌딩과 서초동 F사 사옥을 직접 매입,임대를 통해 수익을 내는 실물투자형 펀드를 내놓았다.


KTB자산운용도 이달 중 사모 형태의 실물투자형 부동산 펀드 출시를 추진 중이다.


조흥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계속하고 있지만 물건만 좋다면 이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