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올해를 글로벌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차세대 성장전략 사업에 진출하고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중국공장 설립,정보전자소재 사업 진출,신 삼양가치 선포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삼양사는 지난해 10월 김윤 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0년 비전을 선포하고 새 CI(기업이미지)를 발표,제2의 도약의 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삼양사는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을 핵심 성장사업군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8900억원인 매출을 2010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고강력사,PET병,이온교환수지 등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과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 연간 1000t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PBT컴파운드 생산공장인 삼양공정소료(상하이)유한공사(사진)를 본격 가동,창립 69년 만에 다시 중국 진출에 나섰다. 또 11월에는 LCD(액정표시장치)용 감광재 제조회사인 아담스테크놀로지를 인수,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식품분야에서는 제당 제분 가공유지 등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기존사업을 강화하면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개념 베이커리 카페 '카페 믹스앤베이크' 등의 서비스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 1월과 8월에는 '카페 믹스앤베이크' 코엑스점과 서초점을 열었다. 의약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삼양사는 금연보조제 '니코스탑',관절염치료제 '류마스탑' 등 패취제와 항암제 제넥솔,의료용구인 수술용봉합사 '트리소브' 등 우수한 의료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금연열풍에 따라 인기를 얻고 있는 니코스탑과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수술용 봉합사의 매출 증대로 5년 만에 3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8월에는 삼양중기와 LS전선,두산엔진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주조 합작법인 '캐스코(CASCO)'를 출범시켜 사업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R&D(연구개발)부문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항암주사제(옥살리플라틴)와 의료용구 신제품 2종이 나올 예정이다. 조직문화 정립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6월 김윤 회장 등 그룹 전 임직원이 2박3일간 워크숍을 갖고 신뢰 도전 혁신 인재 등 4가지를 새로운 삼양의 가치로 제정,선포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양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오늘의 새로운 가치를 선정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확산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양사는 가치확산을 위해 삼양가치상을 제정하고 교범제작 문화교육 사보연재 등을 통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양사는 창업 81년 만에 올해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이 60%를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