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공동대표 박영구·이봉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해온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경영합리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1999년 12월 양사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 부문과 모노머 부문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품목의 전문화·대형화,핵심 사업의 집중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NCC 업체로 대림과 한화 양사가 쌓아온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가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여천NCC는 나프타 분해부터 기초유분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생산 시스템은 모두 최신 기술과 설비에 의한 자동화 공정이며 연간 146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비롯해 프로필렌,벤젠,톨루엔,자일렌,스티렌모노머,부타디엔 등 섬유 플라스틱 고무 등 기초 생활용품의 소재인 석유화학 제품을 연간 약 400만t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는 세계 최상급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 개선 중심의 업무 제안,업무 시너지 창출을 꾀하기 위한 지식 제안,이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CoP(Community of Practice) 활동 및 전문가 활동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업무 제안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신개념 제안 활동으로 2004년 1월에 도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지식 제안 및 CoP 활동과 연계해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제안활동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직원들의 값진 경험과 노하우,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회사 경영 성과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개선 전과 후를 비교해 유형 효과를 작성하도록 하는 기존 획일적인 양식에서 탈피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개선사항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도록 이메일 수준으로 제안 양식을 간소화했다. 또 제안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저등급 제안은 대부분 심사표를 사용하지 않아도 지식과 경험만으로 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즉결식 심사로 심사방법을 바꿨다. 바쁜 심사자들에게 하루에도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는 저등급 제안심사를 고등급 제안심사와 동일하게 심사표를 사용토록 하는 것은 낭비요소라고 판단,저등급 제안 심사시 심사표를 폐지한 것이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실행 가능 여부에 따라 '채택'과 '참가'로,실시 제안은 경영의 기여도에 따라 '우수','보통','단순' 3등급으로 단순화했다. 특별히 우수한 제안은 추천을 의뢰해 분기별,연도별로 선정해 포상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