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대표 김정완·사진)은 1969년 설립된 한국낙농가공이 전신으로 우유와 분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1980년 현재의 상호로 바뀌면서 모유를 중심으로 유아식 연구에 박차를 가해 세계보건기구(WHO/FAO)가 정한 국제식품규격(CODE?)과 각종 국제규격을 획득했다. 이후 ISO/KSA 9001 인증,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의 품질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부자재,공정검사,완제품검사,자동화 창고에 이르는 원료의 입고 및 출고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위생적으로 관리해 전국 19개 지점 산하 3000여개 대리점 조직이 제품을 공급하는 완벽한 품질보증 체제를 갖췄다. 수출도 1981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5개국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2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라남도 광주,경기도 평택,경상북도 경산에 있는 기존 공장 외에 2000년 충청북도 영동,2003년에는 충남 청양에 공장을 인수 또는 증설해 전국 5도의 5개 공장에서 국내외 고객이 요구하는 우수한 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업무는 제안이다'는 모토 아래 일상 업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스스로 제안해 개선시키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평택공장은 개개인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경영에 반영되는 '신(新) 제안활동'을 통해 직원들은 자기 계발 및 업무 완성도 극대화라는 성취감을 느끼고 기업은 인재육성,원가절감,고객감동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평택공장이 벌이고 있는 '3대 위해 요소 개선 제안'은 생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 요소를 찾아 생산설비,작업공정,작업환경 등 핵심 3군으로 분류해 개선하는 것이다. 개선 제안책들은 아이디어 시스템에 등록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이를 사례화해 전 부서 및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 및 품질 안전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받아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일본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경영대상 식품안전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개선활동 및 핵심지식 창출을 위한 CoP(지식동호회) 운영도 활발하다. 자발적인 연구 학습 문화를 조성해 온·오프라인상에서 업무 노하우와 고급 기술을 공유한다. 인재 육성은 물론 핵심 기술 전수에 따른 기술능력 향상을 동호회 활동으로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문제 발생시 직원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무발명으로 제안토록 하고 있다. 우수제안은 산업 재산권화해 특허 취득시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별도 지급한다. 덕분에 매일유업 평택공장은 연간 5건이던 1인당 평균 제안건수가 2005년 10월 기준 50.1건으로 대폭 늘어났고 총 2만3000여건의 제안이 제출된 상태다. 경제 효과만 약 54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올해 9건의 특허권을 획득했고 11건이 특허심사를 받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