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선정 '2005 베스트 기업인.아이디어.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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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재계는 혁신으로 가득찬 해였다. 과로했고 몹시 피곤했지만 재미도 있었다."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9일자)에서 2005년 베스트 아이디어,상품,리더를 뽑고 이렇게 올해를 평가했다.
올해 재계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트렌드가 산업 지도를 바꿔놓은 사건들이 특히 많았다.
인터넷에 빠져사는'@세대'들이 재계에 '10대 고객을 찾으려면 로그인을 하라'는 말을 유행하게 만들었고 애플은 MP3플레이어 후속작을 출시하며 음악과 영상콘텐츠의 배급 역사를 새로 썼다.
◆베스트 아이디어
비즈니스위크는 '@세대가 기업의 10대 마케팅 판도를 바꿔놓다'를 포함한 21가지를 올해의 아이디어로 뽑았다.
@세대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이 생긴 지 2년 만에 4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미국에서만 300여개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면서 유행한 말이다.
이 밖에 지식경제(Knowledge Economy)를 대체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통신 기술의 발달로 각 대륙 사람들이 24시간 협업할 수 있게 된 것을 가리키는 '탈 지리적 세계',프리랜서가 흔해진 현상을 뜻하는 열린 일터(Opensource workplace)'도 산업지도를 바꿔놨다.
총 재산이 41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베이비 붐세대 사이에 "돈과 청춘은 건강하지 않은 조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산 상속을 지양하고 사회 기부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베스트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베스트 상품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39가지 상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컨셉도 혁신적이다.
코닥 디지털카메라 '이지셰어-원'은 무선인터넷 접속 기능이 있어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슬링미디어가 만든 '슬링박스'는 집에 있는 TV에 설치해 놓으면 자신의 노트북PC를 들고 세계 어디를 가든지 안방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랜드롤러의 스케이트는 바퀴 크기를 키우고 탄성을 높여 돌멩이에 걸려도 넘어지지 않는다.
표면에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엠엔엠즈 초콜릿,177마력의 GM 미니 컨버터블카 폰티악 솔스티스,금값과 금리를 연동시킨 에버뱅크의 금 CD(양도성예금증서)도 베스트상품에 선정됐다.
◆베스트 리더
애플 회장 스티브 잡스(50) 등이 베스트 리더 40명에 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후속작 아이팟나노,아이팟비디오를 연달아 출시하며 콘텐츠 배급망을 인터넷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비미국인으로는 미국에서 GM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 업체 자리를 넘보고 있는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츠아키 사장(63)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포함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