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론 '솔솔'..유가 하락땐 내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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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내년 1분기께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OPEC 석유장관들이 12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정례회동에서 현재의 생산쿼터(하루 3000만배럴)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장관들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지면 내년 초에 감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고 감산규모는 하루 50만배럴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하메드 빈 드하엔 알 함 리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현재의 원유생산이 내년 1분기에도 그대로 유지되면 유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추가하락시 감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OPEC이 12일 회의에서는 감산을 결정하지 않고 감산이 필요한 유가수준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OPEC의 감산에는 미국 유럽의 겨울철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PEC 내에서 원유 감산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지난 8월 말 배럴당 70달러에 달했던 국제유가(WTI 최근월물 기준)가 최근 들어 60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투기세력 이탈 등으로 향후 수급 전망 역시 양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270만배럴 늘어난 3억2030만배럴로 지난해 동기대비 321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내년에 원유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비OPEC 산유국들은 하루 130만∼160만배럴 정도의 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