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북미 유럽과 함께 3대 핵심 수출시장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2008년까지 판매 10만대,시장점유율 5% 달성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참가 및 동남아 국가 순방을 계기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이 지역을 북미와 유럽에 이은 핵심 수출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올해 동남아지역에 작년보다 28.6% 늘어난 6만3000대(현지조립제품 포함)를 수출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7%가량 많은 8만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판매망을 지난해 250개에서 올해 300개로 늘린 데 이어 내년까지 350곳으로 확대,오는 2008년까지 이 지역 판매대수와 시장점유율을 각각 10만대와 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의 동남아시장 점유율은 1999년 1.0%에서 지난해 3.2%로 크게 늘어났다. 기아차 정진행 상무(아태지역본부장)는 "올해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200만대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동남아시장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