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위협적이지만 시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협력 관계(파트너십)를 맺어야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9일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2006년도 경제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인터뷰 요약. -2006년 최대 걱정거리는. "금리,유가,테러리즘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국제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최대 이슈다."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경제 성장 기조는 유지된다. 성장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내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업 설비투자가 강세이고 벤처 캐피털 활동이 왕성하며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중국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매우 뛰어나다. 중국의 시장 규모가 무시하기엔 너무 크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는 위협적인가. "미국 경제는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 1980년대 일본이 세계를 집어삼킨다고 호들갑을 떤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의 금리는 연21%였고 실업률은 13%에 달했다. 미국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성장시켰다. 지금 재정적자가 막대하고 중국이 위협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때 상황을 잊어버려서 하는 소리다. 미국에는 그때보다 더 우수한 기업과 기업인이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인가.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럽 경제가 지금처럼 저성장을 지속하는 한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유럽과는 다른 (더 우수한)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순항할 수 있을까. "부시 대통령은 내년에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를 과소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여개월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부시는 미국 본토가 공격받은 전례 없는 사건을 이겨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