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겨울스포츠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콘솔게임으로나 즐길 수 있었던 스노보드게임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여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WRG가 개발한 '크리스탈보더',ECS가 만든 '아이언슬로프',EGN인터랙티브의 'SP잼'이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겨울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노 보드를 소재로 만든 온라인 게임이다. 캐주얼게임다운 쉬운 키 조작으로 급강하와 급회전 등 스노보드의 엄청난 속도감과 함께 다양한 공중 기술을 부릴 수 있게 개발됐다. 게다가 이미 비공개시범서비스 단계에서 콘솔게임 못지않은 그래픽을 선보인 데다 온라인으로 쉽게 여러 명과 승부를 겨룰 수 있어 콘솔이 장악하던 겨울스포츠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탈보더'는 SKC&C가 유통을 맡아 16일부터 22일까지 비공개 시범서비스로 처음 모습을 보인다. 인간을 포함한 각기 다른 4개의 종족이 최대 8명까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일본 만화를 보는 듯한 깜찍한 캐릭터와 아이템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압권이다. 크리스탈보더는 내년 1월 초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펫 시스템을 통한 필살기를 구사해 승부를 뒤집는 묘미나 판타지 풍의 이색 맵도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SP잼'은 EGN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를 맡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실시했고 내년 1월 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한 화려한 묘기로 눈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쉬운 조작과 단시간 승부로 기존 스포츠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SP잼'의 캐릭터들은 모두 자신들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록,힙합,테크노를 주 컨셉트로 한 다양한 요소가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이들의 문화적 특성을 잘 나타낸 다양한 캐릭터 의상과 액세서리도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엔씨소프트는 휘닉스파크와 제휴를 맺고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언슬로프는 실제 스노보드와 최대한 비슷한 모습으로 꾸몄다. 지난달 20일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종료했고 내년 초 공개서비스가 목표다. 마치 실제 스노보드를 타는 듯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게임의 자유도를 높여 각자의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개성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WRG 관계자는 "세 게임의 개발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내년 1월 중 공개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한바탕 격돌이 불가피하다"며 "각자의 차별화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처음 나오는 스노보드 게임이란 점에서 게이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